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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섹시한데 자기야
한판할까?
박지민 강빙 집에서
여느때와 다름 없는 평화로운 오전, 10시. 간만에 만끽하는 토요일의 휴일이라 어제부터 마셔, 달려를 외쳤던 나기에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이 오히려 잠을 부추겼다. 여전히 해장이 덜 된 상태로 깨자니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하고, 더 자자니 부추기는 잠에 못이겨 하루동안 잠만 잘 거 같아, 살며시 눈을 떴다.
'띵동-"
'띵동-'
대낮에 왠 타이밍의 벨소리인가, 혹시나 가만있으면 갈까 싶어서 억지로 못들은 척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종소리에 하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느린 걸음으로 인터폰으로 다가가 슬쩍 화면을 주시한다.
어, 박지민이잖아? 온다는 연락도 없이.
어제 잠옷을 찾기도 힘들어 검은 속옷에 하얀 무지티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갈아입을까, 하다 그냥 문을 열어주기로 하며 괜스레 느리게 가는 현관엔 문까지 쾅쾅 두드리며 제 성질을 금세 드러내는 박지민이다.
"뭐야, 연락도 없이?"
평소 언제나 나를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박지민의 눈이 오늘따라 장난스러워 보였다. 이와중에 휘어지게 자리잡은 박지민의 눈매가 참 멋있다. 생각 할 때
"우리가 연락 하고 오는 사인가. 근데 뭐야, 너 술 마셨어?"
이렇게 금방 알아차리다니, 어제 급한대로 세수만 하고 옷가지도 대강 침대에 벗어던지고 잤더니, 냄새가 배긴건지.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잘생긴 눈매가 순식간에 날카롭게 변하더니, 표정을 굳히고 말하는 잘 볼 수 없는 박지민의 모습에 곧 사실을 고했다.
"사실 어제 동기모임이 있어서... 오랜만에 주체도 못하고 그냥 막 마셨지. 미안 지민아"
"어디서"
이런. 동기모임은 사실인데, 장소는 제법 불건전하다. 학교사람이 크게 모인게 아니라 자주 보는 친한사람만 만난거라 클럽이라도 봐도 될만한 바에서 만났는데. 둘러댈 말을 찾으려 눈알을 도르륵 굴리며 답하였다.
"호프집..."
호프집? 다시 되돌아 묻는 그의 물음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지지 않는 표정이 의아해 고개를 떨구고 바닥을 주시하려는 그 찰나에.
"아닌데에?"
"호프집 아니잖아"
계속되는 그의 물음에 꾹 닫힌 입을 억지로 열어, 개미같은 목소리로 화났어? 라고 묻자 손 끝으로 내 턱을 집어 올려 보이는 그의 표정은 어딘가 모르게 야했다.
"응. 아주 많이"
"근데 자기야. 이렇게 입고있으면 나 너무 좋은데"
말함과 동시에 옅게 입맞춰 오는 찌릿한 느낌에 저절로 눈이 감겨왔다. 현관문을 지탱하던 그의 몸이 사라지니 쾅- 하며 닫힌 현관문에, 계속해서 내 입술을 핥는 박지민의 혀에 도망가다 차가운 감촉이 등에 닫자, 완벽히 포위됨을 느낀다.
"싫다하지 마. 뭘 잘했다고."
다시금 입을 맞춰오는 그는 더욱더 강렬했다. 내 치열을 한군데도 빠트리지 않고 거세게 탐닉한 그가, 내 허리를 감싸더니 하얀 무지티 안으로 이내 차디 찬 손이 들어옴과 동시에 두 손을 교차시켜 탁, 브라 끈을 풀어버리는 박지민.
"근데, 자기 지금 너무 섹시한데"
"한판할까?"